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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코코, 사후세계와 가족애를 담아낸 영화

by 희나리하루 희나리하루 2021.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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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코코는 2018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으로, 

골든 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새턴 어워즈 등에서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멕시코가 주 배경이 되는 영화



이 영화는 멕시코를 배경으로 한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 장르입니다.
제작진은 <코코> 의 배경인 멕시코를 표현해내기 위해서 약 3년의 시간동안 

멕시코의 묘지,시장,박물관 등 다양한 장소를 방문했고,
주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살피며 그들의 삶을 알고 이해해나가며 영화에 담았습니다.

이 영화는 뭉클한 가족애를 탄탄한 스토리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멕시코인들의 가족애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미구엘과 코코, 그리고 헥터


뮤지션을 꿈꾸던 어린 소년 '미구엘' 은 전설의 가수 '에르네스토' 의 기타에 손을 댄 뒤에 

우연히 죽은 자들의 세상에 들어가게 됩니다.
미구엘의 고조 할아버지(=할머니 '코코' 의 아버지) 는 '헥터' 였습니다.


헥터는 생전 '델라 크루즈'와 동고동락하며 음악을 함께 해온 사이였지만, 
델라 크루즈가 헥터를 죽이고 그의 음악 노트를 훔친 뒤

헥터의 노래를 마치 자기 것인냥 발표를 하며 큰 인기를 끌게 됩니다.


그러나 죽은 자들의 세상에 들어간 '미구엘' 덕에, 과거의 델라크루즈의 무시무시한 악행이 알려지게 되며, 

그는 온 사람들의 비난을 받으며 명예가 실추 됩니다.

이와 함께 미구엘의 고조 할아버지인 헥터는 명성을 되찾게 되고,

헥터의 보물같은 기타도 다시 리베라 가문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현실에서 미구엘의 할머니인 '코코' 가 치매에 걸려서 점차 그녀의 아버지 '헥터' 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지면서
죽은 자를 기억하는 가족이 없어지며 사후세계에서 헥터는 사라질 위기해 처했습니다.
그러나 헥터의 손자인 미구엘은 다시 이승으로 돌아가, 할머니인 '코코' 앞에서 헥터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켜주고자
헥터의 노래를 불러주며 코코가 아버지인 헥터를 떠올리며 기억하게 하고, 

가족사진 한 귀퉁이의 찢겨져 있던 헥터의 얼굴을 붙이며 가족사진을 완성 합니다.
코코는 나이가 들어 세상을 떠나고, 그녀는 그녀의 아버지인 헥터와 재회하게 됩니다.
망자들의 날, 가족들이 오손도손 모여 기타를 연주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기억함으로써 존재한다


영화 속 OST 인 <Remember me> 는 영화의 주제를 대표하는 배경곡이기도 합니다.

 


"기억해줘 지금 떠나가지만
기억해줘 제발 혼자 울지 마
몸은 저 멀리 있어도 내 맘은 네 곁에
매일 밤마다 와서 조용히 노래해줄게"


이 노래에는 이승에서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기리는 마음을 가지면 
사후세계에서 그분들이 가족들의 기억 속에 그 곳에서 편안하고 평온히 살 수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영화를 보기 전, '사후세계' 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저 먼 세계였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표현되는 '사후세계' 는, 우리가 알던 무채색의 검정만 가득한 세계도 아니고
밝고 비비드한 색감의 세계였고, 축제와 동물들이 나오는 새로운 곳이었습니다.
과연 저런 밝은 곳이라면, 나보다 먼저 간 우리 집 애완동물이 잘 지내고 있겠구나-

내가 잊지 않으니 분명 잘 지내고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도 해보게 합니다.


사람은 태어나, 누구나 나이가 들어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죽음이 곧 그가 잊혀진다는 것을 뜻하진 않습니다.
현실에서 떠나간 이를 기리고, 기억하며 그의 존재를 영원히 함께 해야 그 존재가
함께 마음 속에 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영화가 표현하는 죽음은 우울하고 슬프고 쳐지지는 않았습니다.
죽음을 기쁘게 표현했다는 것이 아닌, 내가 죽은 자를 기리고 기억해준다면 

그 사람은 '망자의 날' 에 잠시 이승에 돌아와
우리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데에 작은 위로와 큰 의의가 있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코코> 는 가벼운 주제를 다루지 않는만큼, 단순한 재미 추구의 애니메이션이 아닙니다.
가족, 그리고 또 죽음 뒤 맞이한 사후세계에 대한 소재를 함께 다루는 영화입니다.
영화 속에서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닌, 삶 속에 남겨진 가족들과 연결된 또 다른 축제로 표현 됩니다.
그리고 사후세계를 비비드한 색감의 하나의 축제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사후 세계관을 표현하며 따뜻한 가족애를 섬세하게 표현해낸 영화입니다.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일 뿐만 아니라, 성인 층까지 즐기고 영화의 깊은 뜻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사후세계를 다루는 신선한 주제, 화려한 영상미, 어느 한곡도 놓칠 수 없는 OST, 캐릭터들이 주는 감동은
디즈니와 픽사의 전무후무한 콜라보레이션입니다.

따뜻하고 뭉클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촘촘한 스토리 라인, 그리고 기존 애니메이션에서 다루지 않은 극의 배경만으로도 큰 시도였고 많은 사람을 울린 영화였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마주한 남편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영화를 본 날부터 몇 달동안 그의 플레이리스트에는 영화 코코 OST 만이 가득했습니다.

Remember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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